부평역에서 소요산 가는 전천을 타고 가면서 마음은 이미 그곳으로 향하고 시내를 벗어나 외각을 달리는 전철안에서 지나가는 푸른 산과 들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풍경을 바라보며 2시간 가량 지나고 나니 소요산이란다.
옛 역사는 없어지고 말끔하게 단장되어 전철역과 연결된 역 앞에는 소일거리 없는 나이드신 분들이 무료승차되는 전철을 타고 서울에서 또는 인천과 경기도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오신다는 이곳은 그 분들을 위한 무료승차권 구매하는 곳이 따로 준비되어 있는데 요즈음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를 부분적이나마 잘 나타난 곳이였다. 이곳까지 오실 수 있는 것 하나 만이라도 그 분들은 행복된 삶을 사시고 있는 것 같다. 왜냐하면 나이들어 건강이 좋지 않을 수가 많기 때문이다.
내리자마자 역사 앞 큰길에서는 의정부와 가까워 훈련중인지 장갑차 5-6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는 이곳은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 늘 군인들이 상주하며 경계를 느추지 않는 그래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낯설은 풍경을 볼 수 있다.
입구를 찾아 올라가는 길가에 먹거리를 파는 음식점과 삼삼오오 무리지어 올라가고 내려오는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큰 비 오면 계곡이였을 곳에 이르려 흐르는 물가에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느라 발을 담그고 있기도 하고 옆의 평지에서는 돗자리를 펴놓고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있었다. 땀을 식히기 위해 마련된 의자에 앉아 사 가지고 간 옥수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내려오는 길에 홍덕문 선생 기념비(향토유적 제 3호)를 읽어봤다.
"구한말 애국지사였던 선생은 국권피탈에 분노하던 중 1919년 음력 2월 25일 정오에 만세운동을 지휘하다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당하여 1923년 자택에서 타계하였다."
문득 얼마 전 국어 시간에 이육사에 대해 설명하시며 독립 운동을 통해서 나라 사랑을 몸 바쳐 행했던 분들에 대한 선생님의 뜨거운 마음이 생각났다. 나라 곳곳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생명 바쳐 지킨 나라이기에 지금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에 그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야겠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다짐하며 자연의 넓은 품에 안기어 몸과 마음에 쉼을 얻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.






